키움, 7연승 질주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하체 움직임을 조금 바꿨고, 보완했습니다.”
파죽의 7연승이다. 그것도 짜릿한 끝내기. 주인공은 김혜성(26·키움). 메이저리그(ML) 신시네티 레즈 스카우트와 만원 관중 앞에서 영웅으로 우뚝섰다.
김혜성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끝내기 홈런 포함 솔로 홈런 2개를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도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질주했다.
3-3으로 팽팽하던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한화 이태양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38㎞ 속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10m, 시즌 4호포다.
1회말에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8회말엔 우전 안타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끝내기 홈런 상황에 대해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무조건 출루를 하고 싶어서 공을 많이 봤다. 풀카운트까지 갔고 삼진은 안 된다 생각해서 타격을 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며 웃었다.
김혜성의 첫 멀티홈런 경기이자, 생애 첫 끝내기 홈런 경기다. 경기 후 김혜성은 “은퇴 전까지 한 번은 끝내기 홈런을 쳐보고 싶었는데 오늘 나와서 기쁘다”고 했다. 올 시즌 장타율(0.568)이 늘은 이유로도 “하체 쓰는 방법을 조금 바꿨다”고 전했다.
최약체란 평을 뒤집으며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혜성은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연패도 하고 연승도 하고 있다. 개막 4연패 후에 다들 팀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했고, 그 분위기를 이어갔더니 연승도 나오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김혜성은 포스팅 자격을 얻어 ML로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김혜성은 “매 시즌이 소중하고 매번 똑같은 마음이다.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같고 소중하다. 그저 지난해보다 잘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