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젊잖아요.”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확보한 대구(승점 8)은 11위를 유지하면서 10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9)을 바짝 추격했다.

대구는 전병관과 에르난데스에게 연속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과 정재상의 연속골로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실수도 하고 미숙한 것도 있어서 실점했다. 필드골이 별로 없었는데 득점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희망적인 팀이다. 이긴 기분이다. 기세를 몰아 가겠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포기하지 않았다. 전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선수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평가했다.

박재현과 정재상이 모두 데뷔골을 넣었다. 박재현은 2003년, 정재상은 2004년생으로 모두 22세 이하(U-22) 자원이다. 박 감독은 “(정)재상이는 2경기, (박)재현이는 3경기 째다. 다음 경기에 자신감이 생기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될 것으로 본다”고 미소 지었다.

대구는 이날 23개의 슛, 10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슛에 비해 결정력이 떨어졌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지배하면서 경기할 수 있도록 색깔이 바뀌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 팬들이 돌아가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볍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려한 부분은 조금씩 지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강산은 29일 입대한다. 대신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다녀온 황재원이 돌아온다. 박 감독은 “황재원은 변칙으로 쓸 수도 있다. 멀티 자원이다. 젊지 않나. 당장 중앙 수비수를 구하기는 어렵다. 변칙적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여유가 생기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