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l 전주=고봉석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흥행의 날개를 펴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상영작은 조금 줄었지만 지난 연휴기간에 전주 영화의 거리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운집해 축제열기가 가득했다.조금 아쉬운것은 연휴가 끝나고 우천으로 인해 잠시 움츠리는 듯 했지만 남은 영화제 기간에는 화창한 날씨가 지속돼 축제의 말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서울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산파역을 담당했던 현역 인기 배우이자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정준호 배우를 만나 전주국제영화제의 나아갈 방향 등을 지난 7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진행 소감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현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맡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처음에 전주시장님의 집행위원장직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내가 갖고 있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30여년간 배우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영화를 활성화시키고 싶었다.한 평소에 상업영화만 주로 해와서 너무 꽃길만 걸어온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료 및 선후배영화배우들에 미안함도 있었다.특히 오랜동안 배우로 활동해오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재원을 마련하는데도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는데 일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독립영화만을 주로 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저한테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영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데 자신감이 발동해 집행위원장직을 맡게 되었다.
- 정 위원장께서는 대외협력 및 홍보 등 외부 살림을 맡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에 대한 후원은 순항하고 있는지...
△ 첫 취임을 해서 전체회의 등 여러번의 회외를 진행했다.그래서 얻은 결론은 재원마련이었다.이는 더 나은 영화제를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재원이 마련된다면 풍부한 컨탠츠,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의 생각이었다.그래서 제가 집행위원장으로서 얻은 결론이 국내 100대 기업을 선정하여 일일이 찾아가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설명하고 소액도 상관없다며 후원을 부탁했다. 그 결과 현재 반응도 좋고 모두가 편안하게 전주국제영화제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주고 있다.그렇다고 무조건적 후원이 아니라 ‘기브 엔 테이크’를 하자고 제안했다.후원기업의 임원,직원들에게는 영화제 기간에 무료로 영화관람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가족처럼 따스하게 맞이하고 있다.
- 이 자리를 통해서 후원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먼저 후원기업들인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대한항공,현대자동차,농심,하나은행 등 많은 기업인들이 전주국제영화제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주었다. 단발성 후원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특히 하나은행의 후원금은 꽤 많이 후원을 해 주었다.
-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조직위를 지금까지 잘 이끌어 왔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는 큰 이견은 없다. 다만 약간의 이견이라면 관계자들은 25년간 개최해온 영화제의 독립영화의 정체성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고 저는 시민들과 동떨어진 영화제보다 친시민적인 영화제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어필했다. 영화제 기간에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경청했다. 시민들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인들만의 축제이지 우리 시민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볼멘소리도 들었다. 독립영화제의 정체성과 컬러를 잘 유지하면서 그야말로 국제적이면서 친시민적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독립영화와 함께 조화롭게 이끌어 나가겠다.또한 영화제를 통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
- 향후 눈길을 끌만한 소재가 있다면 영화제작에도 관심이 있는지...
△ 대중적으로 관심있는 소재는 얼마든지 제작할 용의가 있다. 스토리가 괞찬으면 더욱 관심있게 보겠다.
- 향후 계획은...
△ 가장 중요한 것은 딱 하나다. 전주에 독립영화관 건립이 시급하다.더불어 전국 각지에 독립영화관을 하나씩 건립했으면 좋겠다.임기내에 최선을 다해 이루도록 하겠다.이번 영화제가 독립영화이지만 객석을 꽉 채울정도로 흥행했다고 자평한다.관객들의 연령층은 10대에서 30대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독립영화만 상영하는 전용 영화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 끝으로 공동집행위원장이자 현역 배우로서 영화관계자 및 전주시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 먼저 전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고 쓴소리도 귀담아 들어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 또한 우범기 시장님과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님, 그리고 영화제 각 팀의 팀장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특히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제가 일하는데 아무 불편없이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조직을 이끄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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