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통산 43승으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다승자인 최상호(69)가 내달 6일 개막하는 국내 최고 권위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출전한다.
역대 챔피언 자격이다. 최상호는 1978년 KPGA 투어 데뷔 후 KPGA 선수권대회에 총 35회 출전해 1982년, 1985년, 1986년, 1989년, 1992년, 1994년까지 6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가 KPGA 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건 2015년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 이후 9년만이다. 또 KPGA 투어에 참가하는 건 지난해 5월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1년 1개월만이다.
최상호는 “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샷의 거리나 체력에서는 젊은 선수와 비교해서 부족하지만 베테랑의 관록과 저력을 뽐낼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영구 시드권자이기도 하다. 그는 1978년 여주오픈을 시작으로 2005년 매경오픈까지 KPGA 투어에서 43승을 이뤄냈다.
최상호는 역대 최다승 기록 외에도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PGA 대상과 KPGA 상금왕을 아홉 차례 수상했다. 양 부문 모두 최다 수상자다. 최저타수상인 덕춘상도 11회나 받았고 1981년부터 1999년까지는 19년 연속으로 시즌 상금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에는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승인 4승을 거뒀다. 특히 1991년에는 매경오픈, 캠브리지멤버스오픈, 일간스포츠포카리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속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또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오란씨오픈에서 3연패,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쾌남오픈에서는 3연패를 이뤄 내기도 했다.
최상호가 이번 KPGA 선수권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하면 만 69세 5개월 3일로 현재 김종덕(63)의 역대 최고령 컷통과 기록(62세 5일·2023년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2R)을 갈아 치운다.
우승하면 한장상(84) 고문의 최다 우승 기록(7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경주의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54세)도 69세 5개월 5일로 경신한다.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국내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다.
올해 총상금을 1억 증액해 16억 규모로 펼쳐진다. KPGA 투어 최다 상금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투어 시드 5년이 부여된다.
에이원CC에서는 2016년부터 9년째 KPGA 선수권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에이원CC는 2022년 KPGA 투어 선수들이 뽑은 ‘베스트 토너먼트 코스’로 선정된 바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