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원로배우 선우용여(79)가 지난 2016년 방송 녹화 도중 뇌경색 증세가 왔던 아찔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건강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던 선우용여는 MC 김경란과 패널로 출연한 의사들이 신속하게 증세를 알아채 응급실로 옮겨졌고, 골든 타임 안에 치료받은 바 있다.
27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선우용여가 절친한 코미디언 이경실, 방송인 김경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모임은 각자 취향에 따라 자기 요리를 가져와 즐기는 ‘포틀럭 파티’로 꾸며졌다. 선우용여는 과거 김경란과 함께 건강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우정을 쌓았다며 “김경란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고백했다.
김경란은 “당시 녹화장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선생님이 동문서답을 하시더라. 발음도 어눌하고 느렸다”라며 위험천만했던 상황을 생생히 증언한다. 김경란 덕분에 뇌경색을 빨리 알아챈 선우용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그는 “잊어버릴 수 없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남편과 사별한 지 2년 만에 건강 적신호를 알아챈 선우용여는 이후 방송 활동을 줄이고 개인의 건강과 삶을 돌보며 한동안 활동을 쉬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속초부터 부산까지 전국 각지로 직접 운전하며 혼자 여행을 즐기고 있다”라며 뇌경색 이후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또 남편 빚으로 고생했던 일을 떠올리면서도 그를 그리워한다.
지난 2014년 남편과 사별한 선우용여는 결혼하자마자 떠안게 된 남편의 빚으로 모든 재산을 잃고 가장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 250만원에서 50만원이 부족해 주택 공사 사장실에 무작정 찾아가 읍소하며 첫 집을 마련했다. 이후 4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적도 있었다”라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지난 날을 돌아봤다.
그런가 하면 이경실은 2022년 4월 갑작스러운 손자의 탄생으로 환갑도 되기 전 할머니가 된 심정을 고백한다. 당시 23살이었던 아들 손보승이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라며 여자친구의 혼전임신 사실을 고백했을 때 “눈앞이 하얘지더라. 손주를 낳고도 한참 아들 얼굴을 안 봤다. 지켜보니 아들은 못 믿어도 며느리는 믿겠더라”라고 털어놓는다.
박술녀는 작년 불거진 ‘택갈이’ 의혹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다 놓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시장 한복을 사서 택을 바꿔서 판다는 오해가 너무 억울하고 가슴 아팠다. 한복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이 허무하더라”라며 46년 한복 인생의 큰 위기를 눈물로 고백한다.
한편 ‘4인용 식탁’은 27일 오후 8시10분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