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경남 양산 소주공단에 있는 스텔스 도료(RAP) 개발업체 이티엘이 최근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엘비혁신성장펀드Ⅱ)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RAP는 전자파를 흡수시키는 특수 도료로, 레이더 단면적(RCS)을 줄여 군 무기체계 작전반경 확대 및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지금까지 시드·프리A 투자받아왔던 이티엘은 이번에 범LG가 벤처캐피탈(VC)로 알려진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와 함께 미국 방산기업인 G로부터도 3.2억 원의 SI투자를 받는다.

한편 이티엘은 다음 달부터 8월까지 FCT 테스트(Functional Circuit Test)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티엘의 RAP 기술은 스텔스 고유의 우수성과 절연체로 EMP(Electro Magnetic Pulse effect)·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 방호가 되고, 고온 내열성을 갖는 등 차별화된 성능을 보인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무인기를 비롯한 각 군의 무기체계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 많은 수요가 예상되며, 이는 K-방산 수출 경쟁력 확보와 함께 우리 군 전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티엘의 페인트 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은 액상형 스텔스 도료를 자체적으로 개발 완료했다”라며 “지난해 8월 미국 국방부 FCT에 선정된 이후 미 방산기업 SI투자를 받는 등 미국 사업진출이 본격화된 점과 향후 스텔스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돼 투자를 단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황영우 이티엘 대표는 “이번 국내외 회사들의 이티엘에 대한 투자는 그간 변방 방산 벤처기업에 머물렀던 이티엘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투자금으로 스텔스 도료 원재료 가공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돼 향후 국내외 무기체계의 스텔스 적용 수요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