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양산=장강훈 기자] 67회째를 맞은 KPGA 선수권대회는 ‘선수에, 선수에 의한, 선수를 위한 대회’를 표방하고 있다.
KPGA투어 중 총상금(16억원)이 가장 큰 것도 눈길을 끌지만, 이른바 ‘선수권자’와 ‘선수권자 등극에 도전하는 선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직접 주관하는 대회인만큼 선수를 위한 다양한 식사 메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등을 기본으로 준비했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식사는 선수들의 호평을 받고 있고, 경기 전·후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에도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선수 자녀와 가족을 위한 패밀리 라운지도 준비했다. 특히 자녀들을 위해 가정용 게임기와 어린이 전용 골프 놀이세트 등을 비치해 지루할 틈을 없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홍택(31·볼빅)은 가족과 함께 대회를 치르는 중이다.
그는 “선수를 위한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정말 좋다.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KPGA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불리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갤러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세심하게 마련했다. 특히 ‘미니어처 홀 포토존’은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의 큰 관심을 끌었다.
9년째 대회를 치르는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18번홀을 형상화 한 미니어처 홀 포토존에는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23·CJ)의 우승 순간을 재현해 큰 관심을 끌었다.
최승빈은 “여러 팬이 미니어처 홀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봤다. 뿌듯하다”며 “KPGA 선수권대회는 선수로서 자부심을 크게 느끼는 대회”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