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서양화가 강지 작가가 개인전 ‘In Between Memory and Reminiscence’(인 비트윈 메모리 앤 레미니선스)전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아트gg갤러리에서 지난 11일 개막했다.

작가는 유럽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겪은 경험과 추억을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하면서 만난 이국적인 풍경과 건축물에 그날의 감정과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작가의 시선은 건물이나 풍경에 멈추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의 표정이나 동작까지 세심하게 담아냈다. 어느 나라에서든 사람들의 삶은 비슷한 모습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빙그레 미소 짓게 된다.

강지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고 미술대학에 진학해 졸업했지만, 어느 날 그림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그림을 내려놓고 다른 삶을 찾기 위해 떠났던 멕시코 여행에서 그림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그림에서 잠시 멀어지고 싶어서 갔던 멕시코에서 건축물들을 종이에 그리며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내겐 큰 위로가 되었다. 예전 나의 시선은 건물과 풍경이 담긴 장소였지만 지금의 나의 시선은 그 안에 함께 공존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확장했다. 걷고 이야기하고 먹고 마시며 소통하고 이 모습들은 나의 작품 속 사람들이기도 하고 우리가 늘 보는 거리 속 사람들이다. 작품 안에서 시끌벅적한 세상 속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고 싶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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