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한국 여자 축구의 ‘산실’ 여왕기 시즌이 돌아왔다.
스포츠서울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 합천군 축구협회가 공동주관하는 ‘2024 스포츠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가 18일부터 27일까지 축구메카 경남 합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45개 팀(초등부 12개 팀, 중등부 15개 팀, 고등부 12개 팀, 대학부 6개 팀)이 출전해 군민체육공원 인조구장과 용주구장에서 10일 간의 열전을 벌인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여왕기는 한국 여자 축구의 산실로 불린다. 축구대표팀 간판 지소연을 비롯해 이금민, 추효주 등이 여왕기를 통해 성장했다. 이번에도 많은 미래 스타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회 홍보대사는 인기 예능 ‘골때리는그녀들’의 FC원더우먼이 맡았다. 원더우먼은 배우 김희정과 가수 키썸, 트루디, 소유미, 모델 김설희, 그리고 방송인 김가영으로 구성된 팀이다. 원더우먼은 시즌5 챌린지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슈퍼리그에 승격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전국에 여자 축구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만큼 원더우먼 선수는 프로 선수 못지않게 열심히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여왕기 홍보대사를 선뜻 맡은 것도 축구에 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홍보대사 촬영장에서 만난 원더우먼 선수의 자세에서 축구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한 초·중·고·대학교 대표 학생과 만남에서 원더우먼은 친한 언니처럼 팬 서비스하며 화기애애하게 촬영에 임했다. 먼저 나서 사인, 사진 촬영을 하며 짧은 시간에도 가까워지는 모습이었다.
김희정은 “축구를 해보니 정말 힘들고 어려운 스포츠라는 생각이 든다. 하면 할수록 그렇다”며 “자연스럽게 선수들을 존경하고 동경하게 된다. 오늘 함께한 선수도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특히 여자 축구선수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여왕기에 참가하는 선수도 전문 선수라고 들었는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설희도 “축구를 할수록 엘리트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대회에서 다들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루디도 “공격수는 많은 골을, 수비수는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워낙 치열하고 성실하게 훈련하니 원더우먼 선수도 부상을 안고 산다. 골키퍼인 키썸은 “아무래도 골키퍼라 부상 위험이 있다. 최근에도 조금 다쳐서 치료받으며 재활도 하고 있다. 선수는 늘 부상과 싸우는 것을 안다. 나 같은 아마추어도 그런데 진짜 선수는 더 그렇지 않겠느냐”며 “여왕기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다치지 않고 대회를 마감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소유미도 “축구를 해보니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몸 관리 잘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무더위를 고려해 오후, 야간 경기로 진행한다. 쾌적한 환경 속 선수 컨디션 관리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기상 캐스터 출신인 김가영은 “화창한 날씨 속에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축구 날씨도 맑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