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김민재가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 영입을 발표했다. 뮌헨의 센터백 주전 자리를 두고 ‘한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뮌헨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가르트 수비수인 이토 영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30일까지다.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와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이토를 품기 위해 바이아웃 추정 금액인 3000만 유로(443억 원)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는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믿음직한 선수였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꾸준히 보이면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며 “키가 크고 공격적이며 강한 왼발을 지녔다. 뛰어난 패스 능력도 있으며 중앙 뿐 아니라 왼쪽에서도 뛸 수 있기에 수비에서 다재다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토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뛸 수 있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라며 “뮌헨은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난 슈투트가르트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뮌헨에서 도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일본 J리그 명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21~2022시즌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해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았다. 2022년 6월엔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에 데뷔했으며 현재까지 통산 19경기(1골)를 뛰었다.

이토는 센터백과 더불어 왼쪽 풀백도 소화한다. 센터백 자원으로는 김민재와 포지션이 겹친다.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에서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이 불가피하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