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가 6세 연하의 연인인 건축가 김태현과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서정희는 4일 방송되는 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사전녹화에서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딸 서동주는 “엄마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 친구와 사랑을 시작한 후 애교가 많아진 모습에 놀랐다”고 고백했다.

세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서동주가 재혼 질문을 하자 서정희, 김태현 커플은 재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정희는 “깊은 사랑을 느낀 순간이 있냐”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유방암 투병 당시 김태현이 자기 머리를 먼저 깎고 내 머리를 깎아 주겠다고 말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현은 사업 때문에 위기를 겪었던 시기 서정희가 손을 내밀어줬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서정희의 과거 결혼경험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듯 했다. 오은영 박사가 전 남편에 대해 질문하자 서정희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서정희가 문장완성검사에서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이혼이다’라고 작성한 것을 보면서 “이전 결혼 생활이 트라우마라고 느끼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참 생각하던 서정희는 전 결혼 생활이 준 상처를 떠올렸다.

서동주는 “엄마가 길을 잃으면 갑자기 패닉이 온다”라며 루틴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패닉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생활과 정리 루틴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서정희는 전 결혼 생활의 영향으로 “먹는 것을 차단당하기도 했다”라며 이후 먹는 것에 몰두했고 누군가 자제시키면 욱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기 통제권을 박탈당한 경험 때문에 타인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자기 통제권을 부정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여전히 자기 통제권을 위해 집안 정리 정돈에 많은 시간을 쏟는 서정희에게 집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사전에 부탁한 HTP(House, Tree, Person) 심리 그림 검사를 분석하던 오은영 박사는 서정희가 그린 나무 그림을 보며 “이런 그림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나무는 ‘나’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여러 그루의 나무를 그린 걸 보면 “아직 ‘나’가 통합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4일 오후 8시 10분.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