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적이 한 번도 없다.”
LG 염경엽 감독이 2024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시즌을 돌아봤다. 염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 수훈 선수를 언급했다.
이미 지난 2일 한 차례 전반기 수훈 선수를 말한 염 감독은 “저번에도 말했듯, 손주영과 유영찬이 수훈”이라고 했다. 타자도 꼽아달라는 질문에 “타자는 꼽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염 감독은 “올시즌 우리팀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한 번도 올라오지 않았다.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은 한 번도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나마 문성주만이 지난시즌과 같은 페이스를 보인다. 나머지는 지난시즌보다 못하다”고 냉정하게 평했다.
지난시즌 전반기까지 LG는 타율 0.285, OPS(출루율+장타율) 0.703으로 이 부분 선두를 달렸다. 강력한 화력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올시즌은 조금 주춤하다. 타율 0.282, OPS 0.772지만, 타율과 OPS는 리그 3위다. 염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외야수 문성주만이 지난시즌 타율 0.294, 올시즌 타율 0.335(3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페이스만 올라온다면 후반기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염 감독은 “후반기에 타격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분명 올라올텐데, 승부가 된다고 본다. 야구가 항상 쉽지는 않지만, 어려운 가운데 전반기를 잘 마쳤다”고 말했다.
LG는 3일 기준 85경기를 치른 가운데, 45승 2무 38패, 승률 0.542를 기록하고 있다. 0.5경기 차 리그 2위다. 지난시즌 챔피언인 LG가 타자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후반기에 반등할지 시선이 모인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