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알렉스 코라 감독이 보스턴과 3년간 더 동행한다. 박찬호 동료로 잘 알려진 동시에 ‘ML사인훔치기 스캔들’의 주동자로도 유명하다.
보스턴 구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콜로라도에 7-20으로 패한 후 코라 감독과 3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코라 감독은 유격수 출신으로 현역 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박찬호와 함께 뛰기도 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보스턴, 뉴욕 메츠, 텍사스, 워싱턴 등을 거친 후 2011년 은퇴했다. 이후 2017년 휴스턴 벤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그는 첫해에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이후 2018년 보스턴 감독으로 부임한 코라는 첫해부터 팀에 5년만의 통합우승을 안겼다.
코라 감독과 떼놓을 수 없는 논란은 ‘ML 사인훔치기 스캔들’이다. 특히 가장 큰 논란을 불렀던 휴스턴의 사인훔치기에 카를로스 벨트란과 함께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보스턴으로 이적 후에도 리플레이실에 가서 상대팀 사인을 얻어왔다는 것이 알려지며 의혹이 가중됐다. 결국 코라 감독은 ML사무국으로부터 1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코라 감독은 2021년 징계가 끝나자 3년간 계약으로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시원찮은 성적을 냈다. 코라가 올시즌 후 보스턴을 떠날지 이목이 쏠렸다.
한편, 코라 감독은 지난 3월 계약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재계약할 거란 루머에 “때로는 언론을 위해 연기한다. 구단과 몇 주간 논의하고 있기에 일부는 진실이기도 했다. 사실 이번 재계약은 경력보다는 가족을 위한 것이 컸다”고 밝혔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