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연패 후 연승’이다. 이제 T1 ‘반등의 시간’이다. T1이 지난해 서머와 같이 올해도 ‘도장깨기’ 시전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다음 상대는 디플러스 기아다.

T1은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DRX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T1은 1세트 DRX와 46분간 혈투를 펼친 끝에 진땀승을 거뒀지만, 2세트 압도적인 플레이로 26분 만에 찍어 눌렀다.

1세트와 달랐다. T1은 초반부터 DRX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4분경 T1은 바텀에서 ‘플레타’ 손민우를 잡은 후 곧바로 공허의 유충을 먹는 과정에서 교전을 열어 ‘스폰지’ 배영준도 끊었다. 첫 용도 챙긴 T1은 전 라인에서 DRX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모든 라인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쥔 T1. DRX는 갱을 통해 흐름을 뒤집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끊기고 말았다. T1은 무난하게 두 번째 용 스택도 쌓았다. 15분경 골드 격차는 4000 이상 벌어졌다.

그나마 DRX는 협곡의 전령에 ‘제우스’ 최우제를 잡으면서 손실을 메웠다.

DRX 배영준은 ‘예후’ 강예후와 탑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잡으려 했지만 역으로 배영준이 끊겼다. 불리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

그 사이 T1은 계속해 성장했다. 21분경 세 번째 용을 챙겼다. 24분경 DRX가 바론 사냥에 나섰지만 T1이 ‘훔치기’에 성공한 후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거침 없이 DRX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격차를 더 벌렸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3000 이상 났다.

이미 기울어진 경기. T1은 반격의 여지조차 주지 않으며 26분 만에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