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내 꿈을 누비어 여기에 새겨봅니다.”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워너클래식 산하의 명문 레이블 ‘에라토’(Erato)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파리넬리의 환생’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동규는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뉴욕 조지 런던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비엔나 국민 오페라단,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단,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단, 이태리 밀라노의 라스칼라 오페라 등 세계 최정상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JTBC ‘팬텀싱어4’에서 준우승해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를 결성해 활동을 병행 중이다.

그의 섬세하고 유려한 감정 표현과 역동적인 창법은 가느다란 현의 울림처럼 청중을 매료시킨다.

오는 13일 정오 발매되는 이동규의 워너클래식 데뷔 앨범 ‘Dream Quilter: 꿈을 누비는 자’는 2006년 ‘리플렉션’ 이후 18년 만에 내는 앨범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제의 ‘하바네라’를 비롯해 바로크에서 고전, 낭만, 인상주의를 거쳐 우리의 노래까지 독특한 개성으로 재편한 곡들을 담았다. 슈베르트 ‘마왕’, 포레 ‘꿈을 꾼 후에’, 비발디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 등 12곡이 담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한 리사이틀은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꿈’을 테마로 여섯 가지 챕터로 구성했다. 바로크 작곡가부터 현대 작곡가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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