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태권도 중량급 간판 서건우(21·한체대)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건우는 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동메달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닉(덴마크)에 0-2(2-15 8-11) 패하며 메달을 얻지 못했다.
서건우는 16강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1회전 패배 후 2회전을 16-16으로 마쳤는데, 주심은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한국의 항의 후 뒤늦게 살펴보니 집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 서건우의 승리로 판정을 반복했다. 서건우는 3회전에 압도적으로 승리해 8강에 갔다. 8강에서 서건우는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에 2-0 승리했다. 4강만 통과하면 금메달을 노릴 수 있었지만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의 벽을 넘지 못해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했다.
서건우는 1회전 14초 만에 4점을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0-6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상대 감점으로 2점을 연속으로 얻었지만 서건우는 2-10까지 뒤지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결국 추격하지 못한 채 2-14로 1회전을 마무리했다.
위기에 몰린 서건우는 2회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이른 시간에 0-4로 벌어지며 흐름을 빼앗겼다. 이른 시간에 시도한 비디오 판독도 실패했다. 중반에 돌입하며 난타전이 이어졌고, 서건우는 6-8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차이는 더 벌어지며 흐르닉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