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데뷔 10년차 세븐틴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군백기’에 돌입한다. 해가 거듭할수록 놀라운 팬덤 확장세를 보여주며 소속사 하이브의 핵심 IP가 된 세븐틴의 군 복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븐틴 소속사이자 하이브 레이블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12일, 멤버 정한이 올 하반기 병역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한은 10월부터 예정된 세븐틴 미니 12집 활동 및 ‘라이트 히어’ 월드투어 일정에는 불참하게 된다. 플레디스 측은 “입대 전 준비가 가능한 콘텐츠는 대부분 촬영을 완료했다”며 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한 뿐만 아니다. 중국인 멤버 준도 하반기 중국에서 연기 활동을 병행해 앨범 및 월드투어 활동ㅇ엥 불참한다. 당분간 세븐틴의 완전체 활동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븐틴은 지난해 하이브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이 ‘군백기’를 맞으면서 하이브 내 주력 아티스트로 활약 중이다.
세븐틴이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빌보드 박스스코어 연간 반기(2023년 10월 1일∼2024년 3월 31일) 보고서에 따르면, 세븐틴은 K팝 그룹 중 가수 티켓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티켓 매출액도 6750만 달러(한화 약 934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월드투어 총 18회 공연으로 약 55만 2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 차례로 입성했다. 특히 7만명 수용 규모의 닛산 스타디움에 K팝 아티스트 중 두 번째로 단독 공연을 펼치는 발자취를 남겼다.
음반 시장에서도 세븐틴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들이 지난 4월 29일 발매한 ‘17 이스 라이트 히어’는 베스트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지난 6월 나온 새 유닛 정한X원우는 역대 K팝 유닛 그룹 중 가장 높은 초동 판매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규유입 팬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인 ‘구보’ 판매량도 100만장을 넘어섰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올해 세븐틴의 구보(2024년 이전 발매 앨범) 판매량이 108만 장을 돌파했다.
세븐틴은 하반기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9월에는 독일 올림피아스타디움 베를린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헤드라이너로 출격할 예정이다. 10월 12~13일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라이트 히어’의 포문을 열고, 미국과 일본에서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10월에는 미니 12집도 발매된다.
빠듯한 스케줄이지 정한을 필두로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1995년생인 정한은 에스쿱스, 조슈아와 함께 팀 내 맏형 라인이다. 이들 중 에스쿱스는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고, 조슈아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때문에 맏형 라인 중 정한이 입대한 뒤 이어 1996년생인 호시, 원우, 우지 등도 차례로 입영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세븐틴이 하이브의 최고 매출을 책임지는 핵심 아티스트인 데다 외국인 멤버가 다수 포진해 있는 다인원 그룹인 만큼 순차적으로 입대해 팀 공백기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