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해로 세 번째 열린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가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 감곡CC에서 열렸다. 28명의 발달장애인 골프선수와 15명의 프로골퍼·인플루언서 등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SKT 어댑티브 오픈은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편견 없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는 SKT 스포츠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5월 프로 골퍼 최경주, 예능인 이경규 등이 참가한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자선기금으로 진행됐다.

개인전에서는 스트로크 플레이 기준 81타(9오버)를 기록한 김선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허도경(85타)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팀별 합산 타수가 가장 적은 팀을 가린 단체전에서는 이재경 프로와 조원기, 조예준 선수로 구성한 팀이 우승했다.

SKT는 이번 대회 우승자 김선영, 준우승자 허도경의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미국골프협회(USGA)가 지체·지적장애 골프 선수들을 위해 출범시킨 ‘US어댑티브 오픈’ 또는 유럽투어 창설 장애인 골프대회 ‘The G4D 오픈’에 출전할 경우, 출전 경비를 1000만 원(우승자)·500만 원(준우승자)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2회차 대회 우승자 박도권은 지난달 SKT 지원으로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US 어댑티브 오픈 예선전에 참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 성적 우수자에게는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감곡CC는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매달 1회(18홀)씩 1년간 총 12회 라운딩할 수 있는 훈련 공간을 제공한다. 또 최경주 재단에서 골프채 풀세트 등 골프 용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 프로 골퍼·인플루언서와 한 팀…발달장애인 공연·미술 전시 등 ‘축제의 장’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 인식 개선에 공감하는 프로 골퍼들과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SKT가 후원하는 이승민 프로와 이보미 프로를 포함함 김한별, 김백준, 박은신, 배용준, 백석현, 이재경, 최승빈, 최진호, 김지영2, 윤채영 등 프로 골퍼들과 윤석민, 정명훈, 심서준(심짱) 등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각각 두 명의 출전선수와 함께 팀을 이뤄 3인조로 경기를 치렀다.

김한별 프로(SK텔레콤)는 “더운 날씨에도 발달장애 골프 선수들이 보여준 실력과 골프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라며 “선수들과 라운딩을 하며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앙상블의 음악 공연과 미술품 전시도 펼쳐졌다. 발달장애 미술팀 ‘로아트(Raw ART)’는 클럽하우스에서 소속 작가들의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한 앙상블 ‘드림 위드 인젬블(Dream with Ensemble)’은 개회식과 만찬장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SKT 어댑티브 오픈의 주요 경기 및 참가 스타들과 선수들의 모습은 SKT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크라이크(SKLIKE)’를 통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당사가 후원하고 있는 이승민 프로가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국내 KPGA 프로리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라며 “SKT는 앞으로도 스포츠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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