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두 개를 따낸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잠시 쉬어간다.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신유빈 매니지먼트사 GNS는 20일 “신유빈이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의사 권유에 따라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은 여자 단식·혼합복식·여자 단체전에 출전했다. 나갈 수 있는 모든 종목에 나갔다. 성과도 냈다.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20 도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당시 탁구 역대 최연소 올림픽 출전 기록을 썼다. 포디움에 서지는 못했다. 파리 올림픽을 바라봤다. 노력의 결실을 봤다. 역대 네 번째 단일 올림픽 ‘탁구 멀티 메달’이다.

1988 서울에서 유남규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땄다. 1992 바르셀로나에서는 김택수와 현정화가 동메달 2개씩 품었다.

32년이 흘러 신유빈이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 20세에 이런 성과를 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올림픽이라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자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좋은 결과를 냈지만, 몸은 힘들 수밖에 없다. 총 14경기 강행군을 치렀다. 올림픽 전부터 오른쪽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경기를 치르면서 해당 부위 상태가 악화했다. 그냥 나온 메달이 아니다. 투혼을 발휘한 신유빈이다.

미세 파열도 파열이다. 아플 때는 쉬어야 한다. 참고 뛰었기에 더욱 그렇다. 신유빈은 일단 휴식을 취하며 부상 결과를 살펴보기로 했다.

상태에 따라 내달 9일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 같은 달 26일 시작하는 WTT 차이나 스매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