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해결사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LG가 오스틴 딘의 8회말 역전 결승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치열한 불펜 대결에서 LG가 극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20일 잠실 SSG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오스틴이 주인공이었다. 오스틴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8회말 30홀드로 홀드 부문 1위 노경은을 상대로 천금의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스틴은 리그 유일 100타점으로 타점 부문 1위였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해 102타점이 됐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신민재는 2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회초 제구 난조에 빠지며 4이닝 소화에 그쳤다. 3회초에만 볼넷 3개로 43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4이닝 2실점했다.

에르난데스 이후 이지강 함덕주 김유영 김진성 박명근 유영찬이 등판했다. 불펜 투수 6명이 5이닝 1실점해 승리를 완성했다. 유영찬은 시즌 22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3위 LG는 시즌 전적 61승 52패 2무가 됐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2회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2루타로 출루했다. 무사 2루에서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선취점에 성공했다.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흐름을 이어 갔다.

박해민과 송찬의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하는 듯했는데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내야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는데 2루 주자 김현수는 홈에서 태그아웃돼 2회말 2점만 올라갔다.

SSG도 바로 반격했다. 3회초 오태곤이 중전 안타. 최지훈이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위기에서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제구 난조에 빠졌다. 추신수에게 볼넷. 무사 만루에서 최정에게도 볼넷을 범했다. 밀어내기로 득점한 SSG는 다시 무사만루에서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2-2.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데 SSG도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삼진.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LG 에르난데스가 4이닝, SSG 앤더슨은 5이닝만 던지면서 경기는 불펜 대결로 흘러갔다. SSG가 6회초 2사 만루를 만들었는데 최정이 김진성의 포크볼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SSG는 8회초 다시 찬스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이지영이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무사 2루에서 정준재의 희생 번트. 1사 3루에서 오태곤의 희생 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반격했다. 8회말 홀드 1위 노경은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신민재가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그리고 신민재는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3으로 LG가 역전했다.

막바지 다시 리드한 LG는 9회초 유영찬을 올렸다. 유영찬은 추신수 최정 에레디아 SSG 상위 타선을 돌려세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불펜 대결에서 밀린 SSG는 4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5이닝 2실점했다. SSG는 시즌 전적 56승 59패 1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