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스스로 제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53억을 마다했다.

내용은 이렇다. 다르빗슈는 지난 6월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들어갔고, 재활중인 7월가족 문제(비공개)로 제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한선수 명단에 등재한 선수는 급여를 받지 못한다. 서비스 타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다르빗슈는 48일간 이 명단에 들어가며 약 4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3억원을 포기했다.

이후 재활과정을 마친 다르빗슈는 26일(한국시각) 복귀 후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3이닝 동안 54구를 던졌고 13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런데 다르빗슈가 거절한 53억원은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 왜냐하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야구운영사장이 다르빗슈에게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을 제안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동안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이를 거절했고,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측은 “프렐러 사장은 처음부터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급여를 받을 수 있게 제안했지만 다르빗슈는 복귀를 위해 재활에 전념하지 않는데 돈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 제한선수명단에 올랐다”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26일 현재 샌디에이고는 74승 5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1위 LA다저스와 4.5경기 차이고 2위 애리조나와는 3경기 차이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2위다.

다르빗슈가 합류하면 시즌 막판 샌디에이고 마운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올해 11경기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중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