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잘나가던 유튜버 곽튜브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논란이 발생한 건 지난 16일이다. 당시 곽튜브는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낸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내가 (학폭)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나은은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했다. 오해하고 나를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그래서 많이 슬펐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곽튜브가 멤버 괴롭힘 의혹을 받는 이나은을 경솔하게 두둔했다는 비판이 나와 논란이 됐다.
◇1차·2차 사과문 올린 곽튜브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같은 날 영상을 삭제하고 1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도록 하겠다. 영상시청에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불길은 가라앉지 않았다. 지속적인 논란에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나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사과에도 행사·방송 줄줄이 취소
곽튜브가 사과문을 두 차례 올리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출연하기로 했던 행사와 방송이 줄줄이 취소됐다.
최근 곽튜브의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공익광고 영상을 공개한 교육부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 곽튜브는 오는 27일, 28일 충남 아산 신정호국민관광지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되는 ‘2024 전국 청년축제 피크타임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논란으로 참여를 취소했다. 부산국제트래블페어 참석도 취소됐으며, MBN ‘전현무계획’ 시즌2 녹화에도 불참했다.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 “범죄도 아닌데” VS “생각 짧아”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곽튜브를 옹호하고 있는 팬들은 “그만 좀 해라. 범죄 저지른 것도 아니다”, “두 번이나 사과했는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냐?”, “반성하는데 이렇게 까지 할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곽튜브를 비난하고 있는 팬들은 “학폭 피해자로 이미지 가져갔었던 사람이다. 이번엔 크게 잘못한 게 맞다”, “생각이 짧았던 게 맞다”, “나중에 나와도 이미지 회복 쉽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 이후 곽튜브 구독자 수는 221만명에서 209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곽튜브가 해당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