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유플러스가 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스팸메시지 발송을 줄이기 위해 AI 기반 ‘ixi 스팸 필터’를 개발·적용한다. 이를 통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전사 협의체를 가동할 계획이다.

불법 스팸메시지는 상업적·악의적 목적으로 고객 동의 없이 대량 발송되는 문자메시지다. 이로 인한 고객의 민생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문자메시지 내 특정 키워드나 사람이 발견하기 힘든 패턴을 찾아내 차단해야 한다.

ixi 스팸 필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스팸 신고 데이터를 AI 모델이 학습해, 고객이 스팸메시지를 수신하기 전 차단하는 기능이다.

이는 도입 초기부터 불법 스팸메시지 필터링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신유형 스팸메시지 탐지 성능을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매일 최신 불법 스팸메시지를 학습해 대응 능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관리 대상인 대량 발송 악성 메시지의 유형을 기존 ▲불법 대출 ▲스미싱 ▲도박 ▲성인 ▲불법 의약품에서 주식 리딩방 등 ▲유사 투자 스팸까지 확대한다. 이 같은 유형의 스팸메시지를 단 1건만 발송해도 발신 번호를 차단 후 메시지 발송 사업자에게 소명을 요청하는 제재 정책을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이다.

또한 자사망을 사용하는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재판매 사업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 스팸메시지 발송을 위한 통로로 재판매 사업자의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6개월간 사용량이 없는 재판매 사업자들에게는 발송 가능 건수를 월 1회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또 불법 스팸 발송 이력 블랙리스트를 관련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강화된 스팸메시지 관리 정책 덕분에 지난 8월 한 달간 스팸메시지 신고 건수는 상반기 월평균 대비 10% 감소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출시 예정인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 온디바이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을 탑재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ixi 스팸필터와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을 통해 문자메시지와 통화 양측에서 고객을 보호하는 포괄적 방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홍관희 사이버보안센터장(CISO)·전무는 “AI 기술을 통해 불법 스팸메시지로부터 고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특히 AI·보안기술의 활용도를 늘려 서비스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