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원로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1일 배우 한지일에 따르면 전숙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고, 이날 발인했다. 고인은 1926년생으로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으로 데뷔해 약 60여년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했다. 작은 역도 마다하지 않던 그의 출연작은 500여편에 달한다.
영화 ‘삼양동 정육점’의 신정균 감독은 이날 자신의 채널에 전숙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마도 이분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다. 2013년까지 498(편의) 작품에 출연하셨다. 나는 1982년 영화계 들어와서 조수 시절 전숙 씨가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하는 작품을 다수했다. 지방 촬영 때는 만원 짜리 한 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전 여사님”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 분을 영화계 별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오신 전숙 여사님께 박수를 보낸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전숙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이병헌, 박정민 주연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