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호를 딴 ‘일우(一宇)배 전국 탁구대회’가 지난 5~6일 이틀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는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년 탁구 꿈나무 500여명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첫날인 5일에는 개회식과 조별 예선 리그가 치러졌고, 조양호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둘째날인 6일에는 본선 토너먼트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는 지난 2019년 작고한 조양호 선대회장에 대한 추모사업의 하나로 202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조양호 선대회장의 한국 탁구계에 대한 헌신을 기리고, 탁구 유소년 선수 육성과 탁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했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장 취임 후 2019년 작고하기 전까지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내홍을 겪던 탁구협회를 정상화하며, 처음으로 대한탁구협회장에 만장일치로 연임하기도 했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선수육성과 지원, 심판 및 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을 통해 한국 탁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탁구의 글로벌 위상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선대회장은 2009년부터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았고 스포츠 국제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며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피스 앤 스포츠컵에서 20년만의 남북 탁구 단일팀 결성에 이바지했다.

2024년 2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도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산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