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다저스가 가을무대 탈락 위기에 몰렸다. 샌디에이고에 패하며 1승 2패가 됐다. 4차전에서도 패하면 올해 야구는 끝이다.

그렇게되면, 메이저리그(ML) 데뷔 7년만에 첫 포스트시즌, 그리고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겨냥했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우승반지 꿈도 무산된다.

오타니는 LA에인절스에서 올해 우승을 목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LA다저스도 10년 7억달러에 그를 품으며 뜻을 같이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초인적 퍼포먼스로, 54홈런 59도루 등 슈퍼스타의 진면목을 뽐냈다.

오타니 효과는 서부지구 1위를 달성한 팀성적에 국한하지 않았다.

경제효과는 1조원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오타니의 계약규모를 1년만에 뛰어넘는 수치다. 한마디로 오타니 효과다.

오나티는 구단의 광고수익, 관중동원에 엄청난 이바지를 했고, ML전체의 활력 지수까지 높였다. 팬 증가에 따른 무형의 자산도 크게 늘어났다.

더구나 오타니가 ‘50-50’을 돌파하며 그가 파생한 가치는 한층 더 올라갔다.

그렇게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정상에 오르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LA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1점차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여느때처럼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지만, 1차전의 스리런 동점홈런과 같은 파괴력은 없었다.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다저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패하면 올시즌 종료다. 3년 연속 NLDS 탈락이기도 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챔피언 무대로 향한다.

샌디에이고는 2년전, NLDS에서도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NLCS)로 올라간 바 있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가 4차전에서 승부의 추를 다시 원점으로 돌릴지, 아니면 그대로 짐을 싸게 될지 곧 결정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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