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5년간 AI·클라우드·IT 사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AI’로서의 생태계 육성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KT는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MS와의 협력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AICT 컴퍼니’를 향한 사업전략 방향 등을 설명했다.
KT 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찰떡궁합’ MS, 한국형 AI·클라우드 모델 공동 개발
KT는 통신 역량에 AI와 IT를 더한 ‘AICT’ 역량 강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이를 완성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가 필요했다. 이번 MS와의 공조도 AI·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제공하자는 사업 목표가 일치해 진행할 수 있었다.
AI·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트너를 찾던 두 회사의 지향점이 잘 맞은 것이 가장 컸다. 또한 글로벌 정보통신산업에서 대한민국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 MS의 이념도 일치했다.
김 대표는 “MS는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해 클라우드·데이터·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선도하고 있다”며 “통신·데이터센터 등 주요 인프라 자산과 공공·기업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KT의 국내 위상과 평가, 경험과 역량, 잠재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 무엇보다도 AICT 기업으로 생태계 기여하겠다는 KT의 의지와 비전을 높이 평가해 협력을 결정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는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B2B 시장의 고객들이 ‘AI 컴퍼니’로 혁신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개인 고객들에게는 새롭고 가치 있는 AICT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한국형 AI·클라우드 공동 개발…글로벌 AX 전문가 양성
KT와 MS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KT가 추진하는 ‘한국형 AI’ 등 자체 서비스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는 고품질의 AI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한국형 AI의 시장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규제·보안 등 시장환경을 고려한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 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한 ‘AX 전문기업’을 설립한다. 출범 시기는 내년 1분기다. B2B와 해당 시장 개척, 국내 AX 생태계 확산을 위한 ‘AX 전략 펀드’ 등을 공동 조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AI·클라우드 기술 연구 및 리서치를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 ▲AX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등을 공동 진행한다.
김 대표는 “국내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과업은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여정에서 많은 논의와 공감대를 이뤘던 부분”이라며 “KT가 AICT기업으로 혁신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기업과 인재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국가 경쟁력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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