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균 분양가 전년 대비 21.9% 급등…
전용 59㎡는 지난해보다 1.2억 더 부담
부천아테라자이 주변 새 아파트보다 1~2억원 저렴…
2년 내 부천 최고 청약 성적
[스포츠서울 | 김수지 기자]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추세다.
지속되는 분양가 상승 흐름 속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되는 ‘분상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올 8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2746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급등했다. 이를 전용 59㎡(구 24평)로 환산 시 6억5906만원, 전용 84㎡의 경우 9억3367만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용 59㎡는 약 1억2000만원, 전용 84㎡는 1억6768만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처럼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는 이유로는 공사비 증가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치(100)를 기록했던 건설공사비지수는 이듬해 111.48로 11.48% 오른 것을 비롯해 2022년 123.81, 2023년 127.9까지 치솟았다.
올해 역시 7월 말 기준 129.96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공동주택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표준형 건축비’ 역시 올 3월 사상 첫 2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9월 3.3% 인상된 210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9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107.5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이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향후 분양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도입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와 금리 인하에 따른 집값 상승 등도 분양가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로 거론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1~9월 수도권 분양단지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25곳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만561가구 모집에 총청약자 63만750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60.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79대 1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상황에서 ‘내 집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분양가 상승 흐름 속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에 공급되는 만큼 주변 아파트와의 키 맞추기를 통해 큰 폭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요자들의 시선이 ‘부천아테라자이’로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부천시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 선보이는 ‘부천아테라자이’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50 · 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0㎡ A 111가구 △50㎡ B 19가구 △59㎡ A 70가구 등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부천아테라자이’는 공공택지 내 들어서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된 것이 특징이다. 전용 59㎡ 분양가가 6억3300만원부터 책정됐다.
부천시의 인근 ‘e편한세상 온수역(2020년 4월 입주)’ 전용 59㎡가 9월 7억 8000만원에 거래되고, 광명시 광명동의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2022년 10월 입주) 전용 59㎡는 8월, 8억 500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1~2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지난 8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3.14대 1, 평균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최근 2년 동안 부천시에서 청약받은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서울과 부천을 모두 누리는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가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고 있어 항동지구와 부천 원도심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맞은편에 양지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고, 항동지구와 옥길지구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이다. 단지 앞 근린공원(계획)이 있는 것을 비롯해 서울시 제1호 공립수목원인 약 20만㎡ 규모의 푸른수목원, 괴안체육공원 등의 공원이 도보권에 있으며, 천왕산, 천왕산 가족캠핑장 등도 인근에 있어 도심 속 에코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으로 1호선 역곡역이 있어 이를 통해 종로 40분대, G밸리 10분대, 여의도 30분대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부광로, 소사동로 등의 도로망과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고, 경인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서울 주요 업무지구 및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부천 및 인근지역 브랜드 새 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가 수억 원가량 저렴하다 보니 부천아테라자이의 가치를 알아본 기타 지역에서도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됐다”며 “특히 특별공급 청약에서 모든 가구 수가 소진됐고, 2년 이내의 부천에서 청약받은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성적을 기록한 만큼 계약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천아테라자이’ 당첨자 발표는 오는 16일(수)이며, 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에 있으며, 입주는 2027년 1월 예정이다. sjsj112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