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괜찮아.”

FC서울 린가드는 명실상부한 슈퍼스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등에서 뛰었다. 서울로 이적한 뒤 시즌 초반 부침도 있었으나, 지금은 서울에 진심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까지 차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16일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도 린가드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파이널 라운드로 들어가기 전, 다른 팀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대부분의 감독이 린가드를 꼽았다. 실력과 흥행 차원이 그 이유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옛 제자인 포항 스틸러스 김종우를 꼽았다. 그러자 포항 박태하 감독은 “그러면 린가드와 김종우를 일대일 트레이드 하자”고 제안했고, 김 감독은 “그럼 포항에 있어야 겠다”고 말해 미디어데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강원FC 윤정환 감독과 수원FC 김은중 감독도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린가드를 선택했다. 윤 감독은 “팬께서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서울과 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했다. 린가드를 데려면 (서울의 전력이) 약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도 린가드를 택했다. 다만 김천은 군 팀이다. 린가드가 김천에 입단하면 입대를 해야 한다. 정 감독은 “린가드의 입대를 원한다. 구단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린가드는 경계를 하며 “괜찮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