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이랜드월드 뉴발란스와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가 올겨울 아웃도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두 브랜드 모두 1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겨울 신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아웃도어 강자 노스페이스, 1조원 돌파하나
영원아웃도어의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대표 상품인 ‘눕시 패딩’을 내세워 올해 1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614억원, 2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2% 상승했다. 특히 노스페이스의 지난해 단일 브랜드 매출은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겨울철 아웃도어 제품의 강세가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노스페이스는 걸그룹 아이브 이서와 가수 전소미, 배우 손나은을 발탁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의 숏패딩 ‘눕시 패딩’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노스페이스는 올해 인기 상품 ‘눕시 다운 재킷’ 고유의 헤리티지에 보온성, 경량성 및 활동성 등의 기능성을 한층 더 강화한 ‘클라우드 눕시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또 노스페이스는 차은우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타 마케팅으로 제품군을 효과적으로 홍보해 매출 증대로 1조원을 향해 달린다는 구상이다.
◇ 뉴발란스, 올해 첫 ‘1조 클럽’ 진입하나
이랜드 뉴발란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MZ세대의 선호가 더해지면서 아웃도어 경쟁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뉴발란스는 2022년 7000억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신장했다. 올겨울 아웃도어가 매출 상승을 이끈다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뉴발란스는 앰배서더로 배우 공유를 발탁하고, 에스파 멤버 윈터를 신규 모델로 기용해 전 연령대를 공략하고 있다. 배우 공유를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윈터로 MZ세대의 관심과 구매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뉴발란스는 효자템으로 꼽히고 있는 러닝화나 530 스니커즈 모델 판매량 급증으로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 업계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뉴발란스는 인기 연예인의 영향력과 스니커즈 모델을 앞세워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노스페이스는 겨울철 강력한 보온 아이템과 트렌드세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다.
결국 이들의 1조원 성패를 가르는 것은 올 겨울이다. 단가가 높은 아웃도어 판매량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품질과 시장 트렌드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가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양사가 모두 1조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겨울 아웃도어 시장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