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알아서 ‘척척’…몰입형 시청 환경 제공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T가 세계 최초 IPTV 8K(7680X4320·3300만 화소) UHD 칩셋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최신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통해 AI TV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신제품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선보였다.
이는 KT 독자적 기술력만으로 ‘미디어 허브’에서 ‘AI 허브’로 진화했다. 제품은 AI ▲8K 화질 ▲AI 시청 퀵모드 ▲AI 배경 화면 등으로 구성한다. 다양한 볼거리와 편리한 시청 환경을 비롯해 생활 편의 기능을 추가한다.
신제품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아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본상을 받았다.
KT 김훈배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지니 TV 셋톱박스 4는 차세대 셋톱박스로서 이미 다가온 미래를 제시한다. 세계 최초 8K 화질과 다양한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KT는 IPTV ‘맏형’으로서 해당 시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고객 맞춤형 AI 기능 탑재…스마트홈 연동으로 AX 혁신
KT가 이번 셋톱박스에 탑재한 칩셋은 성능 50%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와 AI 전용 프로세서(NPU, 신경망처리장치)를 통해 콘텐츠의 화질과 사운드를 지원한다. 또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
KT는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제품에 조도 센서, 4개의 마이크, 안드로이드 TV OS 14, 돌비 애트모스 등을 탑재했다. 이를 활용해 TV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 조절한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에서 단순 VOD는 물론 다양한 OTT 콘텐츠를 8K TV가 아니라도 TV 사양에 맞게 AI 기술로 구현한다.
원하는 영상과 실시간 방송을 업스케일링으로 제공해 더욱 선명한 시청 환경을 마련한다.
대표적으로 AI ▲시청 퀵모드 ▲화면 밝기 조절 ▲장르 볼륨 최적화 ▲음성 가전 제어 ▲실시간 자막 ▲수어 ▲배경화면 등이 있다.
고객의 마지막 시청 시점까지 섬세하게 잡아낸다. 추가 설정 없이 화면 밝기, 볼륨 및 장르별 최적화 사운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밤낮 구분 없이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의 화면을 제공한다. 또한 소음 감지 센서로 리모컨 없이 자동 반응해 볼륨도 조절한다.
제품에 최대 5가지 전자 기기를 등록, 음성으로 제어 가능하다. 브랜드별 등록하지 않아도 돼 번거로움도 줄인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맞춤형 AI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불후의 명곡’ 시청 시 아티스트, 씬, 노래 부르는 부분 중 특정 장면만 선택 시청할 수 있다. KT는 올 하반기부터 더 많은 프로그램과 장르를 넓힐 계획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OTT 영상을 보면서 자막을 켜놓는 시청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실시간 한국어 자막을 표출한다. 이는 VOD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널에도 반영한다. KT는 12월 한국어 자막을 시작으로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2025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청각 장애인에게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긴급재난문자와 실시간 AI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고객의 위치와 연동해 날씨·시간·계절 등에 맞춰 배경 화면을 꾸민다. 더불어 대시보드에서 다양한 목록들을 만들어 고객 루틴에 따라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이 밖에도 지역 상권을 즐기는 ‘우리동네’, 자녀와 함께 동화책을 제작하는 기술 등을 포함한다.
김 전무는 “KT는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최우선 차원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글로벌 ‘넘버 1’ 수준의 미디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