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몬스터’ 김민재가 끝없는 향상심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8일 독일 언론 빌트를 통해 “요주아 키미히는 늘 응원해주는 좋은 친구”라면서 “그가 나를 ‘수비 괴물’이라고 부를 때 행복하다. 뮌헨에서 자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 더 할 게 있다. 나는 아직 나폴리 때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김민재는 7일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100%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고, 수비적인 면에서도 완벽했다.

빈틈없는 활약에 늘 김민재를 평가 절하했던 독일 언론도 김민재를 극찬했다. 빌트는 김민재에 평점 1점을 부여했다. 경기 최고의 선수로 김민재를 선택한 것. 키커도 김민재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2점을 줬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했던 시절의 퍼포먼스를 잊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당시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비결이었다.

기대와 달라 지난시즌 김민재는 부침을 겪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는 성향이 잘 맞지 않았고, 전반기에는 로테이션을 거의 하지 못해 체력 부담도 컸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다만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부진한 것 이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시즌에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세계적인 센터백 출신의 뱅상 콩파니 감독이 오면서 김민재는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아직 나폴리 시절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어도 충분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