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는 두 대회 만에 부활하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ML 선수노조의 토니 클라크(51) 사무총장이 이번 오프기간에 오타니를 직접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28년 LA올림픽 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선수노조 사무총장이 선수 1명을 지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오타니의 영향력이 상당하며, 야구의 국제화 및 인기 부활에 최적화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오타니 외 복수의 스타급 선수와 면담한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앞으로 LA올림픽까지는 4년 남아있다. 초점은 톱레벨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처음으로 출전할지 여부다.
오타니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긍정적이다. 지난 7월에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올림픽은 특별하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출전의지를 밝힌 바 있다. 양키스의 애런 저지도 동참했다.
당시 MLB의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역시 “(올림픽에 대해) 개방적으로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LA올림픽 야구경기는 오타니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는 올림픽에 대해 “평소 야구를 보지 않는 이들도 올림픽에선 볼 기회가 많아진다. 야구계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MLB 구단주들도 WBC의 성공을 지켜보며,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 지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선수의 출전 의지와 함께 시즌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 올림픽은 ML정규시즌이 한창인 7~8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시즌 중단 대신, 올스타전과 올림픽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 아예 올스타전을 올림픽 게임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그밖에 막대한 액수의 보험, 구단마다의 선수 차출에 대해 갈리는 입장, 부상 우려 등도 장벽이다.
그 벽을 넘어, 마이너리그가 아닌 빅리거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야구 흥행엔 크게 이바지할 게 틀림없다 WBC에서 이미 홍보효과는 확인했다. 게다가 4년후 올림픽은 야구종주국 미국에서 열린다.
과연 2028 LA올림픽에서 오타니를 비롯한 최고의 별들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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