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차그룹이 최근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가 임명됐고, 미국정세에 전통한 성 김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민감하게 대비하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감지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내년 1월 1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2020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신임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뒤 북미지역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부터 미주와 유럽,인도,아중동 등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역할이 확장됐다. 성과·능력 인사기조에 따라 이번에 현대차 최초 외국인 CEO로 발탁됐다.

또한 눈길을 끄는 인사로, 국제정세에 능통한 미국 외교관료 출신의 성 김 고문역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부분이다. 성 김 사장은 부시 행정부 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인사는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 및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와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로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최준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그외 승진인사로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내정됐다.

[임원인사 주요 프로필]

■장재훈(張在勳, Chang Jae Hoon) 현대자동차 부회장

-1964년생 (60세)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 경영학 석사

-고려대 사회학 학사

주요 경력

-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 현대자동차)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호세 무뇨스(Jos 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

-1965년생 (59세)

-마드리드 폴리테크닉 대학 원자핵공학 박사

-IE 비즈니스 스쿨(스페인) MBA

주요 경력

-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 현대자동차) 미주권역담당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

- 닛산) 전사성과담당(CPO) 겸 중국법인장

- 닛산) 북미법인장 (Executive Vice President)

■성 김(Sung Kim) 현대자동차 사장

-1960년생 (64세)

-런던정경대 법학 LLM

-로욜라 로스쿨 JD

-펜실배이니아대 철학 학사

주요 경력

-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 주필리핀 미국대사

-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주한 미국대사

■최준영(崔峻榮, Choi Jun Young) 기아 사장

-1963년생 (61세)

-고려대 경영학 학사

주요 경력

-기아)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부사장)

-기아)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기아) 노무지원사업부장 (전무)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