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사랑을 나누는 브리지스톤골프, 좋아요!”

카피문구대로다. 브리지스톤골프 용품을 총판하는 석교상사가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나눔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시기에 급등했던 이른바 골프거품이 빠진 뒤 용품업계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좋을 때든 나쁠 때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철학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

석교상사가 개최하는 ‘사랑나눔 골프대회’는 18일 열린다. 이 행사는 2002년부터 석교상사 임직원의 모금 형태로 시작해 2005년 자선 골프대회로 판을 키우면서 시작했다. 올해로 17회째이자 햇수로는 20주년인 유서깊은 행사다. 경제위기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세 차례 대회 개최를 포기했지만, 바자회 등 다른 형태로 모금액을 조성해 20년째 매년 기부를 이어왔다. 누적 기부금은 지난해까지 18억8000만원에 달한다.

사랑나눔 골프대회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가 아니다. 참가비를 포함해 석교상사 임직원과 소속 프로, 연예인, 참가자들이 모금한 전액을 기부한다. 올해는 140명, 35팀이 나눔의 기쁨을 실천한다.

기획부터 행사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원 참여로 만드는 행사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소속 선수들이 재능기부형태로 참여해 호스트 역할을 하다보니 브리지스톤타이어, 골프존,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사랑의 열매, 본앤메이드, 마비스, 선일금고, 미세스문, 리더스코스매틱, EPT, 로모스, 유라온, 에코골프, 퍼터갤러리 등 14개 업체가 후원사로 기꺼운 참여를 약속했다.

대회를 통해 거둬들인 모금액은 성가복지병원과 요셉의원, 선덕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성가복지병원과 요셉의원은 무의탁 환자를 위한 무료 진료 시설이어서 정부 보조금 없이 운영하는 곳이다. 아동복지 시설인 선덕원에는 만 18세 이후 보호 종료 탓에 시설을 떠나 자립 준비를 시작하는 청년에게 직업교육비 명목으로 후원한다.

석교상사는 “후원금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고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