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올해가 커리어 하이가 아니길…”
2024년은 김도영(21·KIA)의 해다. 미친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 각종 시상식에서도 당연히 주인공이다. 특히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끝이 아니다. 더 잘하고 싶다. ‘만족’은 없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쐈다. 공격 전 부문에서 최상급 활약이다.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득점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썼다.
정규시즌 MVP는 당연했다. 94.1%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MVP에 등극했다. 골든글러브도 김도영 몫이다. 3루수 부문에서 97.2% 득표율을 기록하며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 20년 동안 김도영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는 양의지(2020년, 99.4%) 단 한 명이다.
그 누구보다 빛났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제 ‘과거’ 일이다. 2025시즌 준비에 바로 들어간다. 더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
김도영은 “올해가 커리어 하이 시즌이 아니기를 바란다.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시즌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목표로 한 부분을 이루기도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80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점은 없다. 계속 좋아져야 한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냥 올해와 비슷하게만 하고 싶은 마음이다. 대신 올해보다 더 잘하는 시즌은 분명 나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024 KBO 시상식에서 MVP에 오른 후 “40-40을 달성하지 못해 뿌듯하다”고 했다. 다음에는 꼭 이루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계속 위를 바라보는 김도영이다. 2025년 어떤 기록을 쌓을지 벌써 궁금하다.
김도영은 “올해보다 더 성장하겠다. 세부적으로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다. 그냥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그 후 어떤 수치가 찍히는지 보겠다. 올해처럼 비슷한 시즌 보내고, 팀도 우승하면 그보다 좋은 시즌을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세상이 완벽한 선수는 없다. 대신 완벽을 향해 달린다.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기록도 마찬가지다. 40-40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 30개 기록한 실책을 줄일 필요도 있다. 타율 대비 득점권 타율은 0.317로 조금 낮기도 하다.
이런 점들을 고치고, 더 좋아진다면 2025년 MVP도 김도영의 몫이 될 수 있다. 골든글러브도 마찬가지다. 2024시즌이 분명 커리어 하이는 맞다. 그러나 더 좋은 시즌을 노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