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박지영이 베테랑 배우의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먼저 박지영은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 ‘고봉희’ 역으로 돈가방 사건의 중심을 잡고 있다. 시부모님과 세 남매 사이 다채로운 가족 서사는 물론 돈가방을 중심에 두고 여러 갈래로 뻗어진 이야기에서 교집합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 박지영의 흡인력 강한 연기 저력은 복잡한 주말드라마 서사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0월 종영한 tvN ‘엄마친구아들’에서는 현실성 100%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게 만들기도 했다. 보는 이들의 엄마를 떠오르게 만드는 잔소리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다가도 아픔을 고백하는 딸 앞에서는 미안함과 후회를 녹여낸 눈물로 안방극장의 이입을 이끌었다.
특히 작품을 위해 약 3개월간 드럼을 배우고, 악기 연주에 인물의 감정까지 녹여내는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해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히든페이스’에서는 드라마와는 상반되는 면면으로 시선을 이끄는 중. 오케스트라 단장이자 수연(조여정)의 엄마 ‘혜연’으로 분한 그는 우아한 듯 보이지만 묘한 위압감과 불편함을 주는 인물을 단호한 말투와 호흡으로 개성을 더하며 입체감을 더했다.
‘히든페이스’를 연출한 김대우 감독은 스포츠서울에 “박지영 배우가 가진 독특한 호흡과 발성이 있다. 영화에서 이런 면모가 도드라지게 드러나며 영화를 더 입체감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공개된 코카-콜라 ‘Coke&Meal’ 캠페인에서는 짧은 순간이지만 신뢰도를 급상승시키는 눈빛을 선사, 현장 스태프들의 열띤 반응까지 이끌어내며 광고를 장식했다.
이처럼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매 작품 색다른 캐릭터 변신으로 2024년을 가득 채운 베테랑 배우 박지영. 따뜻함과 카리스마, 우아함을 오가며 극에 완벽히 녹아든 박지영이 2025년엔 어떤 작품으로 열일을 이어갈지 기대가 더해진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