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드디어 한국 드라마가 ‘우주 정거장’이라는 미지의 공간을 정복하려 나선다.

tvN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스페이스 오피스물’을 표방한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특이하게도 우주 정거장을 ‘직장’으로, 우주인들의 이동을 ‘지하철 출근길’로 그려낸다.

출퇴근 시간의 붐비는 지하철 속 직장인들의 지친 모습과 이를 우주라는 배경과 연결하는 연출은 흥미로우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이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우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평범한 일상’을 그리려 노력했다. 우주복을 입은 채 출근하는 모습, 무중력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모습은 지구의 일상과 다를 바 없지만 그 낯선 풍경이 시청자들에게 기묘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별들에게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중력이 주는 새로운 관계성이있다. 두 배우의 티키타가의 재미를 느끼시면 좋을 것 같다. 끝까지 가면 실망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배우 공효진과 이민호라는 두 명의 ‘로코 퀸과 킹’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파스타’, ‘주군의 태양’, ‘동백꽃 필 무렵’ 등에 출연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해 대중들에게 ‘로코 장인’,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수식어를 얻은 공효진은 우주로 떠나는 보스 ‘이브’를 연기한다. 우주라는 특수한 배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공효진 특유의 현실적인 연기가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

이날 공효진은 “우주 배경이라는 신선함과 서숙향 작가님, 박신우 감독님과의 협업에 대한 신뢰가 컸다. 연기하는 이브는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캐릭터로, 사람보다는 실험 생명체에 흥미를 느끼는 독특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 작업복이 중심이 된 의상으로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시대를 초월한 카리스마를 표현하려 했다. 와이어 액션과 새로운 공간에서의 연기를 통해 많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 우주 전쟁이나 괴물이 아닌, 우주 생활과 그곳에서의 인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비밀스러운 미션을 지닌 ‘불청객 공룡’ 역을 맡았다. ‘꽃보다 남자’부터 ‘상속자들’, ‘더 킹: 영원의 군주’까지 매번 압도적인 비주얼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이민호가 이번에는 우주라는 낯선 공간에서의 코믹하고 미스터리한 활약을 예고한다.

이민호는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보통의 삶을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하는 그만의 신념과 생명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어떻게든 부여받은 것을 해내려고 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생명 앞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과 솔직함, 의리가 정제돼 있지 않고 그 자체로 표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래도 우주가 배경이기에 무중력과 우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와 광활함을 화면 가득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작품 특유의 색깔이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고 편안한 마음으로 극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따라오시며 즐기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처음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