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이범호는 이범호다. 이범호에 대한 인기는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스포츠 시리즈 ‘퍼펙트 리그 2024’가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함께 2024 KBO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을 곱씹으며 다시 한 번 기쁨과 감동을 만끽했다.

지난 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스포츠 시리즈 ‘퍼펙트 리그 2024’(연출 이현희·유영호) 8화 ‘V12의 신화’에서는 올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KIA 타이거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2024 KBO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BO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를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첫 해에 이뤄낸 성과인 만큼 그 여운은 더욱 배가 됐다.

이에 KIA 타이거즈 대표 스피커 6인방 나성범, 김선빈, 양현종, 김태군, 김도영, 곽도규는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한국시리즈 비하인드 스토리를 쏟아내며 그때의 감동을 되새겼다. 특히 선수들의 필터 없는 폭로전이 롤러코스터 급 재미를 선사했다.

1, 2차전에 승리하며 우승을 향해 질주하던 KIA 타이거즈는 3차전에서 타격감이 폭발한 삼성 라이온즈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접하고 패배를 경험했던 김도영은 “지고 나서 분위기도 그렇고 앞이 막막하고 캄캄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평온하게 계시길래 ‘역시 경험이 다르구나’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KIA 타이거즈의 영원한 에이스 양현종은 5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서 느꼈던 아찔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생각인 ‘오늘 져도 난 괜찮아’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신인 때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신인 때의 느낌이 처음으로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로써 KBO 통산 열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는 열 세 번째 우승을 위한 예열 작업에 돌입했다. 이범호 감독은 “다른 팀들은 KIA를 잡기 위해 더 많은 압박을 해올 것”이라며 “그 안에서 여유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마음만 해이해지지 않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야구를 한다면 성적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렇듯 ‘퍼펙트 리그 2024’는 2024 시즌 내내 KBO 선수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흘린 땀방울과 남몰래 눈물을 훔쳤던 순간을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했다.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이대호 스토리텔러와 함께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야구의 새로운 원년이 된 2024년 한 시즌을 총망라하는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각종 대기록과 명장면, 10개 구단의 주장과 팀워크, 성장한 야구 팬덤, 신인 드래프트와 레전드 선수, 왕조 재건을 위한 구단의 노력까지 전 세대 팬들은 물론이며 야구 입문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재미를 모두 담은 이야기를 선물했다.

그런가 하면 오는 16일 공개되는 ‘퍼펙트 리그 2024’ 스페셜 회차에서는 마무리캠프에 돌입한 KT 위즈와 SSG랜더스 선수들의 이야기가 밝혀질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KT 위즈 코치가 된 이종범의 코치 모멘트도 볼 수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