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해는 손님이 아닌 주인공이다.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가 13일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앙상블’ 부문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남의 축제’에서 축하 공연을 펼쳤던 ‘컴 프롬 어웨이’ 앙상블은 일 년 만에 그들만의 축제를 만끽했다.

‘컴 프롬 어웨이’는 무대에 오르는 12명의 출연진이 주연과 조연, 앙상블 구분 없이 모두 1인 2역 이상을 소화했다. 주·조연의 경계를 완벽하게 허문 배우들은 작품을 통해 “공동체적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신창주는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서 “매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기억뿐”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모든 배우는 함께하는 시간 동안 진정으로 ‘하나THRKA’가 됐다.

데뷔 37년 차 최정원은 “1995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신인상’을 받은 이후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이 상을 받지 못할 것 같았다. 앙상블 시절부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 하모니를 준비했던 순간들이 기적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못 이겨 마이크를 잡은 팀 ‘막내’ 김영광은 함께 무대에 올랐던 25명 배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그는 “관객으로 존경했던 선배들과 형, 누나들과 함께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영광이었다. 모든 여정을 지켜볼 수 있어 꿈 같았다”며 “배우를 꿈꾸는 남은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