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쌍포’를 향한 기대감은 커졌다. 막심이 합류한 삼성화재의 관건은 결국 파즐리의 리시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후반기에 앞서 그로즈다노프를 대신해 막심을 새롭게 데려왔다. 막심은 대한항공에서 요스바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막심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다만 막심은 국제이적발급동의서(ITC) 발급이 늦어져 대한항공전에는 뛰지 못했다. 이어진 OK저축은행전에는 출격해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파즐리도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52%를 기록했다. 김상우 감독이 고대하던 ‘쌍포’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막심이 삼성화재에 합류하면서 파즐리는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간다. 파즐리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다 그로즈다노프 합류 이후 아포짓으로 뛰었다. 파즐리의 이번시즌 리시브 효율은 29.5%다. 리시브를 139개 시도해 리시브 정확은 49개다.

리시브 점유율은 9.32%였는데,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파즐리 옆에서 리베로 조국기를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 김정호 등이 도와야 한다.

막심이 뛴 OK저축은행전에서 파즐리의 리시브 효율은 36.67%였다. 나쁜 수치는 아니다. 다만 OK저축은행은 강서브를 시도하는 팀이 아니어서 파즐리의 리시브가 좋아졌다는 평가는 내리기 어렵다.

결국 ‘쌍포’의 시너지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리시브가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선 파즐리가 상대 팀의 목적타를 견뎌내야 한다. 삼성화재가 15일에 만나는 현대캐피탈은 파즐리의 리시브를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1위의 팀이다. 서브 1위 허수봉을 비롯해 레오, 신펑 등도 위력적인 강서브를 구사한다. 파즐리가 이들의 서브를 얼마나 견디느냐에 따라 삼성화재의 후반기 성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이번시즌 리시브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리시브 효율이 28.71%다.

삼성화재(승점 26)는 4위에 올라 있다. 봄 배구를 위해선 3위 KB손해보험(승점 31)을 계속해서 뒤쫓아야 한다. KB손해보험이 6연승을 질주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