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환경부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주요 온라인쇼핑몰 3곳에서 판매하는 총 59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해 그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생활화학제품 257개, 금속 장신구 283개, 자동차 및 오토바이 브레이크 패드 등 석면 함유가 우려되는 제품 50개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자동차 및 오토바이 브레이크 패드 8개 제품에서 백석면이 2~10%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백석면과 이를 1% 이상 함유한 물질은 취급이 제한되어 있다.

생활화학제품 40개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로 문제가 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됐다. 특히 CMIT와 MIT는 국내에서 함유 자체가 금지된 물질이다.

금속 장신구 38개 제품에서도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며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더했다.

환경부는 문제가 된 제품 목록을 ‘초록누리’, ‘석면관리종합정보망’, ‘소비자24’에 등재하고 관세청에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 차단을 요청했다. 또한, 관련 온라인쇼핑몰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조사에서도 558개 제품 중 59개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금지된 유해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환경부는 올해 3300개 제품을 외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며, 문제가 확인된 제품의 판매 중단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