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플러스씨어터 개막…사랑도 폭력이 될 수 있다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창작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이 오는 30일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운명과 사랑 사이에서 비극을 써 내려간다.
‘라파치니의 정원’은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재창작됐다. 사랑의 끝에서 인간성의 구원을 강하게 드라이브한다.
작품은 2020년 중구문화 육성사업으로 시작해 쇼케이스를 거쳐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젊은 창작진의 감성을 담은 20개 넘버로 구성해 뮤지컬로 완성했다. 비밀의 화원을 배경으로 공간의 몰입도를 더했다. 전면 LED 등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비주얼적 판타지를 강화했다.
‘라파치니’ 역 김대종·김종구·박유덕, ‘베아트리체’ 역 한재아·박새힘·전민지, ‘지오바니’ 역 유현석·황순종·정지우가 캐스팅됐다.
박민선 프로듀서는 “다섯 명의 인물이 처한 상황과 속한 집단의 이익, 반전을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필사적으로, 때론 사랑에 집착한 모습을 보인다. 무엇으로 사랑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인지 캐릭터 그대로 표현한다”며 “사랑 중심엔 인간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한 장면만 보지 말고, 주인공의 서사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00회 공연을 목표로 달린다. 박민선 프로듀서는 “오랫동안 공들여 온 작품이다. 탄탄한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