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47년차 코미디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임하룡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를 개설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 채널은 단순히 과거의 명성을 활용한 회고의 장이 아니다. 오히려 긴 시간 동안 변하지 않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후배들을 향한 배려심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교훈을 전달한다.

임하룡은 첫 방송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전화번호부에 12,000명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다”고 고백했다. 그의 넓은 인맥과 더불어 긴 세월 동안 쌓아온 인간관계의 깊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단순히 이름만 올려놓은 인맥이 아닌 그가 오랜 시간 사람들과 쌓아온 신뢰의 결과였다. 첫 번째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차승원과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관계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했다.

차승원은 임하룡과 과거 드라마 천사의 키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절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풀어졌고, 차승원은 임하룡을 ‘존경하는 선배’로 언급하며 그가 후배들에게 베풀어온 진심 어린 배려를 회상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단순히 옛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넘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눈여겨 볼 점은 유튜브 댓글 창이다. 댓글 창에는 임하룡의 미담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19년 전 김포공항안에 있는 웨딩홀에 오신적이 있었다. 소심해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오시는모습을 보며 사진 요청을 몇번 고민했다. 흔쾌히 같이 사진 찍어주셨다. ‘옆으로 더와’ 라고 친절하시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따른 네티즌은 “돈이없던 21살에 술집에서 계산을 해주시기도 했다. 그때 아토피가 있었는데 직접 피부과 전화번호 적어주시면서 가서 내 소개 받고 왔다라고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이밖에도“학동사거리쪽에서 일을 했는데 직원이 어린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다”, “30년전 차를 긁었는데 그냥 보내주셨다”등 수십개의 미담 댓글이 쏟아졌다.

이는 임하룡이 단순히 유머만 전달하는 코미디언이 아닌,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진정한 어른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임하룡의 임하룡쇼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지만 그의 긴 경력과 풍부한 경험 속에서 묻어나는 따뜻한 인간미는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진한 감동과 교훈을 전할 예정이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