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중국의 톱배우 증려(曾黎)가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 브랜드 신제품 론칭 행사에 참석한 증려는 우아한 분위기와 고혹적인 매력으로 현장을 압도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증려는 올 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 트렌디하면서도 전통미를 살린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세련된 자태는 국내외 셀럽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증려는 행사 후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한국 방문을 드디어 이루게 됐다”며,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다음에는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1976년생으로 올해 49세인 증려는 중국의 명문 중앙희극학원을 졸업, 장쯔이, 탕웨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배우로 손꼽힌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약 25년간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그녀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그녀는 2022년 방영된 중국 드라마 ‘성한찬란’에서 조로사(赵露思)와의 케미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증려는 지난 11일 중국 최고의 연예 시상식 중 하나인 ‘2024 웨이보의 밤’에서도 빨간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는 명불허전의 미모와 품격 있는 패션 센스로 중국 내외에서 끊임없이 주목받고 있다.

한한령 이후 문화 교류가 드물었던 상황에서, 증려의 첫 한국 방문은 양국 간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따뜻한 메시지와 차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며, 이번 방문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연결을 다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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