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롯데의 시즌 준비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고, 재활군을 시작으로 스프링캠프 출발 소식도 들린다.
롯데는 16일 조원우 수석코치의 합류 소식을 포함한 코치진 조각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투병 중이던 김민재 코치가 벤치코치로 돌아왔고, 이성곤 코치가 1군 타격 보조코치로 합류했다. 이성곤 코치는 임훈 코치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까지 두산에 몸담았던 김상진 코치가 퓨처스팀 투수들을 이끈다. 문동환 코치도 퓨처스팀에 합류했다. KT와 KIA에서 뛴 유민상도 코치로 변신해 잔류군에 둥지를 틀었다.
김민호(내야) 유재신(외야) 고영민(작전·주루) 코치도 정상호 배터리코치와 김태형 감독을 보좌한다.
코치진을 완성한 롯데는 대만 전지훈련 준비를 시작했다. 올해는 대만 타이난에 캠프를 차린다. 24일 출국해 25일부터 사흘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내달 11일부터 대만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실전도 빠르게 시작한다.
대만에서 체력훈련을 포함한 기초 기술훈련을 마친 뒤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으로 개막을 준비한다.
이른바 구춘리그에 참가해 소프트뱅크와 오릭스, 지바 롯데 등과 실전을 치른다. 3월2일 두산과 처음이자 마지막 KBO리그 팀간 대결로 실전 훈련은 마침표를 찍는다. 귀국은 3월5일이다.
재활 중인 선수들은 먼저 출발한다. 무릎 수술 후 재활하던 유강남을 비롯해 고승민 최준용 등이 17일 먼저 대만으로 떠난다. 이병국 트레이너코치가 동행해 따뜻한 곳에서 재활속도를 높인다.
전력분석팀을 포함한 현장 요원들이 21일 출국해 훈련 준비 상황을 먼저 점검하면, 24일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향한다.
내부 경쟁 구도는 확립됐다. 튀어나오는 선수가 있느냐의 싸움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일단 코치진 눈도장을 받아야 하고, 시범경기까지 이어지는 여정에서 존재감을 각인해야 한다.
겨우내 사직구장이 선수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는 후문. 선수단 전체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휴가도 반납한채 몸만들기에 열중했다는 의미다.
야수쪽은 행복한 고민을 해야하는 반면 마운드는 셈법이 복잡하다. 우선 로테이션할 다섯 명의 선발진을 확정해야 한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박세웅 정도가 상수. 김진욱 나균안 이인복 등 너댓 명이 4,5선발 경쟁을 해야 한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끌어내야 하고, 불펜 필승조 정립도 필요하다.
과제가 적지 않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만큼 분주하게,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