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봉준호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미키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 세계에서 지금 현재 봉 감독님 레벨의 분은 4-5분 정도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님이다. 감독님 영화는 세계관이 특별하다. 그러면서 말이 된다.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선을 건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왜 그런지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 퍼포먼스 측면도 그렇다. 살인의 추억을 오래전에 봤는데, 말도 안 되는 것과 심각한 것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장르의 구분도 크지 않게 한다. 이런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이번에 절 생각했다고 하셨을 때 빠르게 응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미키17’은 원작 소설 ‘Mickey7’(에드워드 애슈튼 저)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클론 인간과 생존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탐구한다. ‘미키17’은 미래를 배경으로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 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복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17번 새롭게 프린트 되고,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프린트 된 18번째 미키와 17번째 미키가 만나게 된다는 게 영화 골자다. 로버트 패틴슨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 미키 역을 맡았다. 로버트 패틴슨은 이번이 첫 내한이다.
차기작 촬영으로 바쁜 일정임에도 봉준호 감독의 고국인 한국에는 꼭 오고 싶다는 로버트 패틴슨의 강한 의지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그가 한국으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해외 매체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한 번도 서울에 오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러분도 만나고 싶었고 봉 감독님과 다른 분들도 만나 뵙고 싶었다. 한국 영화 산업이 대단하다. 많은 훌륭한 배우를 보면서 컸다”이라고 말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훌륭한 것 같다. 저도 한국에서 더 작업하고 싶다. 입국 당시 많은 팬들이 공항에 와서 놀랐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다는 게 기쁘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한 후, 3월 7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개봉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