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17일 뉴욕 JFK 공항을 경유해 워싱턴 D.C.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정 회장은 다수의 글로벌 정치·경제 인사들과 교류했으며, 아내 한지희 씨와 함께 주요 일정을 소화했다.

정 회장 부부는 비공식 프라이빗 행사부터 취임식 당일 열린 ‘Starlight Ball’ 무도회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주요 인사로는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삭스와 국무장관 지명자 마크 루비오가 포함됐다. 정 회장은 “AI를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밝혔으며, 삭스는 “유통업은 AI 기술이 소비자에게 직접 체감될 수 있는 분야”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 회장은 벤처 투자사 1789 캐피탈의 설립자인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프라이빗 행사에서는 오클라호마주 주지사 케빈 스타크를 비롯해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이 행사는 정 회장이 일론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으로, 정 회장은 한국 참석자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취임식 당일 정 회장은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생중계 현장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이후 J.D. 밴스 부통령이 주최한 네트워킹 행사에서 금융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특히 FTC 위원장 앤드루 퍼거슨과의 만남을 통해 정책적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저녁에 열린 ‘Starlight Ball’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정 회장은 일본의 아키에 여사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이어갔다.

정 회장은 “기업인이자 글로벌 시장의 참여자로서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신세계그룹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