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이민호, 공효진이 우주에서 ‘뜨밤’을 보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보’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파편과의 충돌로 우주정거장에 홀로 낙오된 공룡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이브 킴 모습이 그려졌다.

이브는 파편 구름이 되돌아오는 상황에도 유영복을 입고 우주인 이동 수송선에서 빠져나왔다. 우주정거장 안에서 이를 지켜보던 공룡은 애타게 돌아가라고 외쳤지만 이브 킴은 결국 공룡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서로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상대를 꽉 끌어안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번 일로 마침내 자신의 마음이 공룡에게 향해 있음을 깨달은 이브 킴은 “(연애) 합시다, 우리. 지구에서”라며 공룡의 고백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눈물 젖은 입맞춤으로 감정을 나눴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 두 사람은 우주정거장으로 구조선이 오기를 기다리기 시작했지만 파편 구름으로 인해 우주정거장 안 탈출선의 엔진 모듈이 폭파됐고, 전력을 충전하던 태양 전지판까지 파손되면서 공룡과 이브 킴은 꼼짝없이 우주정거장에 갇히고 말았다.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자 참다 못한 공룡과 이브 킴은 싼띠(알렉스 하프너 분)가 몰래 가져온 술을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려 애썼다.

방한 텐트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고 추위를 견디던 두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 마음 깊이 간직했던 말들을 털어놓았다. 그중에서도 공룡은 이브 킴에게 우주에 온 목적이 인간의 인공수정을 위함이며 이렇게 성공한 수정란이 모룰라가 됐다는 사실까지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화를 낼 것이라는 공룡의 예상과 달리 이브 킴은 모룰라를 사람이라 부르며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공룡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브 킴을 향해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던 공룡은 “얼어 죽어도 좋아”라며 과감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뜨거운 입맞춤과 베드신으로 애정을 확인했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