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더이상의 신비주의는 없다. 돌아온 ‘문화대통령’ 지드래곤이 대중친화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길었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그는 고정 예능부터 단독 콘서트까지 나선다.
지드래곤이 고정 출연하는 예능으로 주목받은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가 오는 1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굿데이’는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친정 MBC에 복귀해 연출을 맡았다.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여러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담았다.
본격적인 방송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약 20분간 방송된 미리보기 방송에서는 지드래곤과 오랜만에 재회한 정형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외에도 데프콘, 코드쿤스트, 기안84, 황정민 등이 출연했으며 미리보기 말미에는 지드래곤과 1988년생 동갑내기인 배우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황광희, 이수혁 등이 등장했다.
또한 향후 부석순, 데이식스, 에스파와 배우 김고은, 안성재 셰프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모여 선보일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스타의 스타’로 군림하며 각종 트렌드를 선도한 지드래곤은 7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지난해 신곡 발표와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친화적 행보를 보였다. 그가 작년에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과 연말 시상식 ‘2024 마마 어워즈’ ‘SBS 가요대전’에서의 무대 영상은 높은 조회수와 시청률을 달성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약 7년 4개월 만에 발매한 솔로 신곡 ‘파워, 11월 태양, 대성과 함께 발표하며 빅뱅의 귀환을 알린 ‘홈 스윗 홈’으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이 열풍을 이어받을 지드래곤의 본업으로 복귀도 임박했다. 지드래곤은 ‘파워’ ‘홈 스윗 홈’ 등이 포함된 정규 3집을 조만간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정규 음반을 내는 건 2013년 9월 정규 2집 ‘쿠데타’ 이후 12년 만이다.
신보 발매와 맞물려 3월부터는 월드투어도 펼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솔로 월드투어 ‘ACT III, M.O.T.T.E’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벌써부터 ‘피켓팅’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열린 태양의 앙코르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참석한 대성은 지드래곤의 콘서트 개최를 깜짝 스포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좋은 일들이 많은 것 같다. 2월에 태양 형 콘서트가 있고, 3월에는 지드래곤 공연이 있다”고 말했다.
신비주의를 깨고 대중 곁으로 스며든 지드래곤 행보에 업계 시선도 쏠리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화려한 지드래곤의 모습 뒤 인간적인 권지용의 모습에 그를 오랜 시간 기다렸던 대중 역시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친숙해진 이미지 속에서도 각종 해외 패션쇼와 공항 패션 등에서는 트렌드 세터로서의 여전히 감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했던 대중의 니즈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